안녕하세요, 블록체인 기술에 깊은 관심을 가진 블로거입니다. 오늘은 '스왑(Swap)'이라는 개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얼마 전까지 '브릿지'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죠. 브릿지가 다른 블록체인으로 건너가는 '다리'라면, 스왑은 그 다리 위에서가 아니라, 다리 한쪽 편(하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땅 위에서 일어나는 거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여러분의 지갑에는 이더리움 코인이 있는데, 갑자기 특정 NFT를 사려면 '유니스왑' 토큰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 상황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더리움을 중앙화 거래소에 보내고 다시 유니스왑 토큰을 사서 지갑으로 보내는 복잡한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습니다. 블록체인 세상에는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스왑'이라는 마법 같은 기능이 존재하니까요.
자, 이제 스왑이 무엇인지, 그리고 브릿지와 어떻게 다른지 명확하게 구분해 봅시다!
1. 스왑(Swap)이란 무엇일까?
스왑은 한마디로 '같은 블록체인 안에서 토큰의 종류를 교환하는 행위'입니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곳은 탈중앙화 거래소(DEX)입니다. DEX는 수많은 사용자들이 유동성 풀에 넣어둔 코인들을 기반으로, 누군가가 코인을 교환(스왑)할 때 자동으로 거래를 처리해 줍니다. 여러분의 이더리움(ETH)을 유니스왑(UNI) 토큰으로 바꾸는 과정이 대표적인 스왑입니다.
이것은 마치 백화점 안에 있는 '금액권 교환소'와 같습니다. 여러분이 A 브랜드 상품권 5만 원짜리를 가져가면, 그 자리에서 B 브랜드 상품권 5만 원짜리로 바로 바꿔주는 것이죠. 상품권의 종류는 바뀌었지만, 여러분이 교환하는 장소(백화점)는 바뀌지 않습니다. 스왑이 바로 이런 개념입니다.
2. 스왑(Swap)과 브릿지(Bridge)의 결정적인 차이
브릿지와 스왑은 모두 코인을 이동시키고 교환한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목적과 장소가 완전히 다릅니다.
구분 | 스왑 (Swap) | 브릿지 (Bridge) |
목적 | 토큰의 종류를 바꾼다. | 자산의 위치(블록체인)를 바꾼다. |
장소 | 하나의 블록체인 안에서 발생 | 두 블록체인 사이에서 발생 |
예시 |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ETH → UNI로 교환 | 이더리움(ETH)에서 솔라나(SOL)로 ETH를 이동 |
비유 | 백화점 안에서 브랜드 상품권을 교환 | 롯데 백화점의 상품권을 신세계 백화점에서도 쓸 수 있게 만드는 것 |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바로 '블록체인을 이동하느냐 마느냐'입니다.
- 스왑은 이더리움 생태계 안에서 '이더리움 → 유니스왑 토큰'처럼 코인의 종류만 바꾸는 것입니다.
- 브릿지는 이더리움에 있는 이더리움 코인을 솔라나 네트워크로 '이동'시키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랩핑(Wrapping)'이라는 기술이 사용됩니다.
3. 스왑의 핵심, 유동성 풀은 어떻게 작동하나?
스왑이 어떻게 자동으로 이루어지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바로 유동성 풀(Liquidity Pool)이라는 마법 같은 기술 덕분입니다.
유동성 풀은 두 가지 종류의 코인을 넣어둔 '공동 자금통'입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ETH)과 유니스왑 토큰(UNI)으로 이루어진 유동성 풀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 가격 결정: 풀 안에 있는 ETH와 UNI의 '비율'이 곧 가격을 결정합니다. 만약 ETH가 많이 빠져나가고 UNI가 많이 들어오면, 풀 안의 ETH 가격은 상대적으로 상승합니다.
- 스왑 실행: 여러분이 ETH를 풀에 넣고 UNI를 꺼내면, 풀의 비율이 바뀝니다. 풀의 스마트 컨트랙트는 이 비율 변화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교환 비율을 계산해 스왑을 실행합니다.
- 수수료: 이 모든 과정에는 아주 작은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이 수수료는 유동성 풀에 자금을 공급한 '유동성 공급자'들에게 보상으로 돌아갑니다.
4. 스왑이 불러온 블록체인 혁신
스왑 기술은 탈중앙화 금융(DeFi)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낸 핵심 동력이었습니다.
2020년, 이른바 'DeFi 붐(DeFi Summer)'이 시작되면서 수많은 디파이 프로젝트와 토큰들이 탄생했습니다. 그때까지는 중앙화 거래소(CEX)에 상장되지 않은 코인을 얻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유니스왑(Uniswap) 같은 DEX가 스왑 기능을 제공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누구든 이더리움만 있으면 수수료를 내고 원하는 토큰으로 즉시 교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사용자들이 중앙화된 거대 기업의 승인 없이도 자유롭게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금융의 민주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이제는 이더리움 기반의 유니스왑뿐만 아니라, 바이낸스 체인의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 솔라나의 레이디움(Raydium) 등 다양한 체인에서 수많은 스왑 프로토콜이 활발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5. 대표적인 스왑 프로토콜
체인 (Chain) | 대표적인 스왑 프로토콜 (Representative Swap Protocols) |
이더리움 (Ethereum) | 유니스왑 (Uniswap), 스시스왑 (SushiSwap), 커브 (Curve) |
BNB 체인 (BNB Chain) | 팬케이크스왑 (PancakeSwap) |
솔라나 (Solana) | 레이디움 (Raydium), 오르카 (Orca) |
폴리곤 (Polygon) | 퀵스왑 (QuickSwap) |
아발란체 (Avalanche) | 트레이더 조 (Trader Joe) |
아비트럼 (Arbitrum) | 유니스왑 (Uniswap), 스시스왑 (SushiSwap), 밸런서 (Balancer) |
옵티미즘 (Optimism) | 유니스왑 (Uniswap), 벨로드롬 (Velodrome) |
트론 (Tron) | 선스왑 (SunSwap) |
결론: 블록체인 안의 자율적인 교환 시스템
스왑은 특정 블록체인 내에서 서로 다른 가상자산의 종류를 교환하는 행위입니다. 브릿지는 '체인 간의 이동', 스왑은 '체인 내에서의 교환'이라는 명확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동성 풀을 기반으로 하는 스왑 기술은 중앙화된 거래소의 개입 없이도 자유로운 자산 거래를 가능하게 만들었으며, 이는 탈중앙화 금융의 핵심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입니다.
[Q&A]
Q1: 스왑을 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 A1: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슬리피지(Slippage)'입니다. 슬리피지는 내가 교환을 요청한 가격과 실제 거래가 체결된 가격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유동성 풀의 규모가 작거나, 거래량이 적은 코인을 한 번에 큰 금액으로 스왑할 경우, 가격이 크게 변동하면서 예상보다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Q2: 스왑은 거래 수수료 말고 또 다른 비용이 있나요?
A2: 네, 있습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거래를 기록하기 위한 '가스비' 외에, 스왑을 통해 유동성 공급자들에게 지급되는 '유동성 수수료'가 있습니다. 이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거래 금액의 0.3% 수준으로, 이 수수료가 쌓여 유동성 공급자들의 수익이 됩니다.
Q3: 중앙화 거래소에서 코인 바꾸는 것도 스왑이라고 할 수 있나요?
A3: '코인을 바꾼다'는 행위 자체는 동일하지만,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엄밀히 구분하여 사용합니다. 탈중앙화된 유동성 풀을 이용한 교환만을 '스왑'이라고 부르며, 중앙화 거래소에서 주문서(Order Book)를 통해 코인을 바꾸는 것은 주로 '매매' 또는 '트레이딩'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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