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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Web3와 소셜 미디어: 콘텐츠의 주인은 나

by useful-info-hub 2025. 9. 11.

Web3와 소셜 미디어: 콘텐츠의 주인은 나

 

안녕하세요, 블록체인 기술에 깊은 관심을 가진 블로거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매일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에 대해 아주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려 합니다.

우리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에 매일 사진과 영상, 글을 올립니다. 수십, 수백, 수천 명의 팔로워를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좋아요와 댓글에 기뻐하죠. 그런데 혹시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내가 올린 이 게시물, 진짜 내 건가?'

우리의 소중한 콘텐츠, 그리고 오랜 시간 쌓아온 팔로워 목록은 사실 우리가 아닌 거대 기업의 서버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마치 내가 열심히 꾸며놓은 방이 사실은 집주인 소유의 아파트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 집주인이 언제든 내 방을 맘대로 바꾸고, 심지어는 나를 내쫓을 수도 있다면요?

오늘은 이러한 '빌려 쓰는 SNS'의 시대를 끝내고, '내가 콘텐츠의 주인이 되는' 새로운 소셜 미디어의 혁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것이 바로 웹3 소셜 미디어입니다.

 

1. 당신의 SNS 계정은 ‘임대한 아파트’와 같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현재의 소셜 미디어(웹2)는 '중앙화된 플랫폼'입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은 대기업이 모든 권력을 쥐고 있죠. 여러분은 이 기업들이 만들어 놓은 규칙에 따라 SNS를 이용하는 '세입자(tenant)'에 불과합니다.

  • 임대료 대신 제공하는 것: 우리는 이 아파트에 머무는 대가로 우리의 데이터(사진, 영상, 개인정보)를 제공합니다. 집주인(기업)은 우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광고를 보여주고, 엄청난 수익을 올립니다.
  • 언제든 쫓겨날 수 있는 신세: 집주인은 언제든지 규칙(알고리즘)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내가 열심히 올린 게시물이 갑자기 노출이 안 되거나, 이유 없이 내 계정이 정지되기도 하죠. 심지어는 내 계정을 완전히 삭제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2021년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영구 정지를 당한 사건은 중앙화된 플랫폼이 개인의 소유물(계정, 팔로워)에 대해 얼마나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트럼프는 8,800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와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순식간에 잃었고, 그가 올렸던 모든 콘텐츠도 플랫폼에서 사라졌습니다.

이러한 중앙화된 SNS 모델에서는 콘텐츠의 주인이 '나'가 아닌, 플랫폼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2. Web3, ‘디지털 내 집 마련’의 시대가 오다

Web3 소셜 미디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습니다. 이 모델은 중앙화된 기업의 서버에 의존하는 대신,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합니다. 웹3 SNS에서 여러분은 세입자가 아닌 '내 집의 주인(homeowner)'이 됩니다.

  • 내 콘텐츠의 소유권: 여러분의 게시물과 데이터는 특정 회사 서버가 아닌, 공개된 블록체인에 저장됩니다. 이는 누구도 함부로 삭제하거나 조작할 수 없는 ‘나의 디지털 소유물’이 됩니다.
  • 내 집을 마음대로 꾸미는 자유: 웹3 SNS에서는 내가 만든 콘텐츠를 다른 웹3 앱으로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팔로워 목록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한 앱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내 모든 콘텐츠와 팔로워를 그대로 다른 앱으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마치 내 집을 통째로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처럼요.
  • 탈중앙화 신원(DID): 계정을 만들 때 이메일이나 전화번호 대신 내 지갑(wallet)을 사용합니다. 내 지갑은 곧 나의 신원이 되며, 이는 어느 기업도 통제할 수 없는 나만의 신분증입니다.

 

3. Web3 소셜 미디어의 핵심 원리 3가지

Web 소셜 미디어가 '소유'의 혁명을 가능하게 하는 원리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저장

Web3 소셜 미디어는 콘텐츠를 플랫폼 기업의 서버 대신, IPFS(InterPlanetary File System)와 같은 탈중앙화된 저장소에 보관하고, 그 데이터의 '주소(링크)'를 블록체인에 기록합니다. 이 데이터는 복제와 위변조가 불가능하며, 영원히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내가 올린 게시물은 더 이상 플랫폼 기업의 소유물이 아닌, 나만의 소중한 디지털 자산이 되는 것입니다.

(2) 탈중앙화 신원(DID)과 소셜 그래프

Web3 소셜 미디어에서 당신의 정체성은 개인 지갑에 있습니다. 사용자가 팔로우하는 사람,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 작성한 모든 글은 '소셜 그래프(Social Graph)'라는 데이터 형태로 지갑에 연결됩니다. 이 소셜 그래프는 내가 소유한 NFT처럼 취급되어, 다른 Web3 서비스로 자유롭게 옮겨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팔로워를 직접 소유한다'는 의미입니다.

(3) 토큰 이코노미 기반의 보상

Web2에서는 콘텐츠 창작자가 플랫폼의 광고 수익을 일부 나눠 받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Web3에서는 '토큰 이코노미'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에 기여하거나 좋은 콘텐츠를 만든 사람에게 토큰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방식이죠. 사용자는 단순히 콘텐츠를 올리는 것을 넘어,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직접적인 경제적 보상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4. 어떤 Web3 소셜 미디어가 있나요?

아직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수많은 Web3 소셜 미디어 프로젝트들이 존재합니다.

 

  • 렌즈 프로토콜(Lens Protocol)
    • 시작 연도: 2022년
    • 특징: 렌즈 프로토콜은 그 자체로 SNS 앱이 아닙니다. 마치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Android)나 iOS와 같은 '운영체제' 역할을 합니다. 사용자들의 팔로워, 게시물, 프로필 데이터 등을 모두 블록체인에 NFT 형태로 저장합니다.
    • 웹3 적용 방식: 사용자가 생성한 모든 소셜 그래프 데이터(팔로워, 콘텐츠, 프로필)를 NFT로 소유하게 됩니다. 이 NFT를 통해 어떤 렌즈 기반 앱이든 로그인할 수 있고, 앱을 바꾸더라도 모든 팔로워와 콘텐츠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 수익화: 렌즈 프로토콜은 개발자들이 이 위에 앱을 구축하고, 자신들만의 수익 모델(예: 프리미엄 기능 판매, 광고 등)을 실험하게 합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데이터는 온전히 사용자 소유이므로, 데이터 판매와 같은 방식은 불가능합니다.
  • 하이브(Hive)
    • 시작 연도: 2020년
    • 특징: '콘텐츠 보상'이라는 개념으로 유명한 블록체인 기반의 소셜 미디어입니다. 블로그, 커뮤니티,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가 하이브 블록체인 위에서 운영됩니다. 대표적인 블로그 서비스인 피크디(PeakD)를 통해 웹3 블로깅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웹3 적용 방식: 사용자가 가치 있는 콘텐츠를 작성하거나 좋은 콘텐츠에 '큐레이션(curation)' 활동(좋아요, 댓글 등)을 하면 'HIVE'와 'HBD'라는 암호화폐로 직접 보상을 받습니다. 이는 사용자가 플랫폼에 기여한 만큼 경제적 보상을 얻는, 진정한 의미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구현합니다.
    • 수익화: 플랫폼은 별도의 광고나 수수료 없이, 블록체인 자체의 보상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직접 수익을 분배합니다. 이는 웹2 플랫폼처럼 사용자 데이터를 판매해 수익을 내는 모델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 파캐스터(Farcaster)
    • 시작 연도: 2020년
    • 특징: 트위터와 비슷한 형태의 마이크로 블로그 플랫폼입니다. 탈중앙화된 소셜 그래프와 '프레임(Frames)'이라는 독특한 기술로 주목받았습니다. 프레임은 게시물 자체에 인터랙티브한 기능(예: 앱 설치, NFT 민팅 등)을 포함할 수 있게 합니다.
    • 웹3 적용 방식: 사용자의 신원(아이디)을 블록체인에 등록하고, 게시물이나 팔로우 정보는 분산된 네트워크에 저장합니다. 이를 통해 중앙 서버가 없어도 사용자의 소셜 활동 내역이 유지됩니다.
    • 수익화: 파캐스터는 사용자에게 '스토리지(Storage)'에 대한 소액의 연간 비용을 부과하여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스팸을 방지합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생성한 콘텐츠는 여전히 사용자의 소유입니다.

 

결론: 웹3는 단순히 새로운 SNS가 아닌, ‘디지털 세상의 민주화’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가 생산한 콘텐츠와 데이터가 거대 기업의 통제 아래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Web3 소셜 미디어는 기술을 통해 개인의 자유와 주권을 회복시키고 있습니다.

Web3는 단순히 새로운 SNS가 아닙니다. 그것은 디지털 세상의 민주화입니다. 여러분의 콘텐츠를 스스로 소유하고, 나아가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플랫폼이 아닌 '나'를 중심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인터넷 시대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Q&A]

Q1: Web3 소셜 미디어는 왜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나요?

A1: 가장 큰 이유는 사용의 불편함네트워크 효과 때문입니다. 아직까지는 지갑을 만들고 관리하는 것이 일반 사용자에게는 어렵게 느껴집니다. 또한, 수십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기존 SNS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대박'을 터뜨릴 만한 킬러 앱이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Q2: 내 콘텐츠가 블록체인에 영원히 남는 것이 부담스러운데요?

A2: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모든 콘텐츠가 블록체인에 영구적으로 기록되는 것은 사생활 침해나 삭제 권리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Web3 프로젝트들은 IPFS와 같은 분산형 저장소에 콘텐츠를 보관하고, 블록체인에는 그 콘텐츠의 주소(해시 값)만 남기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는 사용자가 콘텐츠에 대한 통제권을 여전히 유지할 수 있게 해줍니다.

 

Q3: Web3 소셜 미디어는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나요?

A3: Web3 소셜 미디어는 기존 SNS와는 다른 수익 모델을 가집니다. 일반적으로 사용자의 데이터를 판매하지 않습니다. 대신, 프로토콜 이용 수수료, 토큰 발행 및 판매, 또는 개발자에게 API 사용 비용을 받는 등 다양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합니다. 이는 수익이 플랫폼과 사용자 모두에게 공정하게 분배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