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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비트코인 폭락에도 끄떡없는 이유: 스테이블코인 작동 원리 A to Z

by useful-info-hub 2025. 10. 9.

비트코인 폭락에도 끄떡없는 이유: 스테이블코인 작동 원리 A to Z

 

안녕하세요, 블록체인 기술에 깊은 관심을 가진 블로거입니다. 오늘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지루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코인, 바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에 대해 심화 학습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왜 그렇게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는데, USDT나 USDC는 어떻게 항상 1달러를 유지할까?" 또는 "이 코인들이 무너지면 코인 시장 전체가 위험해지는 걸까?"라는 궁금증을 가져본 적 없으신가요?

 

스테이블코인은 말 그대로 '안정적인(Stable)' 가치를 지향하는 암호화폐입니다. 이들은 법정 화폐(주로 미국 달러)특정 자산의 가치에 1:1로 연동(Pegging)되도록 설계되었죠. 이들의 목표는 '변동성'이라는 암호화폐의 가장 큰 약점을 해결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빠른 전송 속도와 낮은 수수료라는 장점만을 취하여 효율적인 디지털 화폐를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은 수백조 원 규모로 성장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기축통화'이자 '생명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와 함께, 이 안정성이 어떻게 유지되는지, 그 핵심 구조와 숨겨진 위험, 그리고 미래 비전을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스테이블코인의 탄생 배경과 철학: '문제 정의'와 '비전’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이 등장한 이후, 암호화폐가 실제 화폐처럼 사용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했던 문제를 해결하고자 탄생했습니다.

1.1. 문제 정의: '변동성의 늪'과 비효율적인 거래

초기 암호화폐 시장은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 가치 저장의 불안정성: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루에도 수십 퍼센트씩 급변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이익을 실현하거나 시장 위험을 피할 때 '안전하게 대기할 장소'가 없었습니다. 현금화를 위해 은행으로 송금하면 시간과 수수료가 너무 많이 들었죠.
  • 거래의 비효율성: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 대금을 지불할 때 비트코인을 사용한다면, 결제가 완료되는 순간 가치가 변동되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혼란을 줍니다. 암호화폐는 '결제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었습니다.
  • 거래소 유동성 부족: 중앙화된 거래소들이 법정 화폐(달러)를 직접 관리하고 입출금을 처리하는 것이 은행 규제 및 행정 절차 때문에 매우 복잡하고 느렸습니다.

1.2. 비전: '블록체인의 장점만을 담은 디지털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비전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의 금융 시스템으로 진입할 수 있는 다리(Bridge)를 놓는 것입니다.

  • 핵심 철학: '안정성(Stability) + 블록체인의 효율성(Efficiency)'입니다. 가격 변동 없이 블록체인의 빠른 전송 속도, 저렴한 수수료, 그리고 국경 없는 거래라는 장점만을 결합하는 것입니다.
  • 궁극적인 목표: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전 세계 어디든 즉시 1달러 가치를 송금할 수 있는 글로벌 디지털 기축통화가 되는 것입니다. USDT나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이 비전을 현실화했습니다.

 

2. 핵심 구조 1: 스테이블코인의 작동 원리 (종류별 이해)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히 가치를 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어떤 담보물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작동 원리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방식을 이해해야 스테이블코인의 위험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2.1. 담보형 스테이블코인 (Collateralized Stablecoins)

가장 흔하고 현재 시장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USDT, USDC, BUSD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 작동 원리: 발행된 코인(예: 1,000 USDC)의 가치만큼 실제 자산(주로 달러)을 발행사가 은행 계좌나 안전 자산담보(Collateral)로 보관합니다.
  • 가치 고정(Pegging) 메커니즘: 시장에서 USDC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예: $0.98), 투자자들이 $0.98에 USDC를 사서 발행사에게 보내 공식적으로 1달러 현금으로 교환합니다. 이 차익 거래(Arbitrage) 과정이 수요를 증가시켜 가격을 1달러로 다시 끌어올립니다.
  • 핵심 구조: 중앙화된 발행사'준비금(Reserves)' 보유 능력과 투명성이 안정성의 핵심입니다.

2.2. 암호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

변동성이 큰 다른 암호화폐(예: 이더리움)를 담보로 잡아 발행됩니다. 다이(DAI)가 대표적입니다.

  • 작동 원리: 이더리움을 담보로 맡기고 DAI를 빌려 쓰는 방식입니다. 이더리움은 가격이 변동하므로, 안정성을 위해 필요한 담보 비율을 100%보다 훨씬 높게(예: 150%) 설정합니다.
  • 가치 고정(Pegging) 메커니즘: 담보 가치가 하락하여 설정된 비율(예: 150%) 아래로 떨어지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담보를 청산(Liquidation)하여 DAI의 안전성을 지킵니다.
  • 핵심 구조: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운영되므로 탈중앙화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청산 리스크담보 자산의 대규모 폭락 위험이 존재합니다.

2.3. 무담보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Algorithm Stablecoins)

외부 자산의 담보 없이 오직 알고리즘(수학적 공식)에 의해서만 가치를 유지하려 했던 방식입니다.

  • 작동 원리: 가격이 1달러보다 높으면 코인을 추가 발행하여 공급량을 늘리고 가격을 낮춥니다. 가격이 1달러보다 낮으면 코인을 소각하거나 보조 코인(Seigniorage Share)으로 교환하여 공급량을 줄입니다.
  • 핵심 구조: 중앙화된 주체 없이 작동하는 혁신적인 방식이었지만, 시장의 급격한 충격에 대비한 안전장치가 매우 취약했습니다. (후술할 루나-UST 사태의 원인입니다.)

 

3. 핵심 구조 2: 스테이블코인의 가장 큰 혁신 기술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히 안정적이라는 점을 넘어, 블록체인 생태계와 전통 금융에 혁신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3.1. 멀티체인 확장성: '유동성의 생명줄'

스테이블코인은 단일 블록체인에만 머무르지 않고, 수십 개의 블록체인 위에서 동시에 존재하는 멀티체인 전략을 취합니다.

  • 기술적 의미: USDT, USDC는 이더리움, 트론, 솔라나, 폴리곤 등의 네트워크에서 모두 발행됩니다. 이는 블록체인 간의 거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였습니다.
  • 혁신: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의 높은 수수료가 부담될 때 트론의 저렴하고 빠른 네트워크를 통해 USDT를 송금하거나, 솔라나 기반의 DeFi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각 블록체인 생태계에 유동성이라는 피를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통로가 됩니다.

3.2. 규제 준수와 투명성 경쟁: USDT vs USDC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혁신은 '누가 더 투명하고 규제를 잘 준수하는가'를 놓고 벌이는 경쟁에서 나타납니다.

  • 테더(USDT)의 논란과 성장: 테더는 초기에 준비금 투명성이 낮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가장 먼저 시장을 선점하고 가장 광범위한 유동성을 확보하여 시장의 기축통화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서클(USDC)의 등장: USDC는 2018년엄격한 미국 규제 준수준비금의 100%를 현금 및 초단기 국채로 보유한다는 '투명성 전략'을 내세우며 전통 금융 기관의 신뢰를 얻었고, 빠르게 USDT의 점유율을 따라잡았습니다.
  • 결과: 이 경쟁 덕분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정기적인 감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준비금 구성을 점점 더 안전한 자산(미국 국채 등)으로 옮겨가는 등 전반적인 안정성이 향상되었습니다.

 

4. 스테이블코인이 만드는 세상: 생태계와 미래 비전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코인이 아니라, 웹 3.0 시대의 금융을 정의하는 인프라가 되고 있습니다.

4.1. 생태계: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 매개체'

스테이블코인이 없다면 현대 암호화폐 시장은 마비될 것입니다.

  • DeFi의 핵심: 탈중앙화 금융(DeFi)에서 대출, 예금, 유동성 공급 등의 모든 활동은 변동성이 없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 시장 위험 회피: 비트코인이 폭락할 것 같을 때, 투자자들은 현금화하는 대신 빠르게 USDT나 USDC로 전환하여 1달러 가치를 지키는 '디지털 피난처'로 활용합니다.
  • 국경 간 결제: 인플레이션이 심한 국가(예: 아르헨티나, 터키 등)에서는 자국 통화 대신 USDT를 실질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자 송금 수단으로 사용하여 전통 은행 시스템의 높은 수수료와 느린 속도를 우회합니다.

4.2. 주요 사건: UST/LUNA 사태 (2022년 5월)

스테이블코인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은 2022년 5월에 발생한 테라-루나 사태였습니다.

  • 사건 개요: 테라USD(UST)는 담보 없이 알고리즘으로만 1달러 페그를 유지하려 했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었습니다. UST의 가치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투자자들이 공포에 질려 대량 매도했고, 알고리즘이 이를 방어하지 못하며 UST의 가치가 '디페깅(De-pegging)'되어 사실상 붕괴했습니다.
  • 구체적인 결과: UST의 가치가 1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폭락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던 루나(LUNA) 코인의 가치도 함께 휴지 조각이 되었으며,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 수백억 달러의 손실을 입혔습니다.
  • 사건의 맥락: 이 사건은 '무담보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구조적 취약성을 전 세계 금융 당국에 각인시켰고,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논의를 본격화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4.3. 미래 비전: 규제 속으로의 진입

스테이블코인의 미래는 각국 정부의 규제와 공존에 달려 있습니다.

  • 제도권 편입: 미국, 유럽(MiCA) 등 주요국들은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시스템에 미칠 위험성을 인지하고 엄격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2024년 이후 스테이블코인은 준비금 투명성 의무, 상시 감사, 발행사의 자본 요건 등이 강화된 제도권 금융 상품으로 편입될 예정입니다.
  • RWA(실물 자산) 토큰화: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를 넘어 금, 부동산, 국채 등 다양한 실물 자산(RWA)의 가치와 연동되어 '토큰화된 자산' 시장의 결제 및 기축 통화로 진화할 것입니다.

 

결론: 블록체인 경제의 안정기

오늘 우리는 스테이블코인이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담보 방식(법정화폐, 암호화폐, 알고리즘)에 따라 어떻게 가치를 유지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멀티체인 확장성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규제와 투명성 경쟁을 통해 안정성을 높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필수불가결한 금융 인프라입니다.


[Q&A]

Q1: 스테이블코인은 왜 1달러에 고정(Pegging)되는 것이 중요한가요?

A1: 1달러 고정은 스테이블코인의 존재 이유이자 핵심 가치입니다. 고정(Peg)이 깨진다는 것은 '1달러로 교환해 주겠다'는 발행사의 약속이 깨지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사용자들이 그 코인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게 만듭니다. UST-LUNA 사태처럼 페그가 무너지면 코인의 가치가 급락하여 시스템 전체가 붕괴될 위험이 있습니다.

 

Q2: 가장 많이 사용되는 USDT와 USDC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2: 가장 큰 차이점은 '투명성과 규제 준수'입니다. USDT(테더)는 먼저 시장을 선점하여 가장 큰 유동성을 가지고 있지만, USDC(서클)는 후발 주자로서 100% 현금 및 초단기 국채로만 준비금을 구성하고 정기적인 제3자 감사 보고서를 공개하며 미국 금융 규제를 적극적으로 준수한다는 점에서 더 높은 신뢰도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Q3: 스테이블코인은 언제든지 1달러 현금으로 교환(상환)이 가능한가요?

A3: 이론적으로는 가능해야 합니다. USDT나 USDC 같은 법정화폐 담보형 코인은 발행사에게 코인을 보내면 1달러 현금으로 상환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다만, 상환은 발행사의 KYC(고객 알기) 정책을 준수하는 대형 기관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은행 영업 시간 등의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 소액 투자자는 주로 거래소나 DEX를 통해 다른 코인으로 교환하여 간접적으로 현금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