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록체인

컴퓨터로 금 캐기? 채굴(Mining)의 A to Z 파헤치기

by useful-info-hub 2025. 8. 25.

컴퓨터로 금 캐기? 채굴(Mining)의 A to Z 파헤치기

 

안녕하세요, 블록체인 기술에 깊은 관심을 가진 블로거입니다. 오늘은 블록체인 기술의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 바로 '채굴(Mining)'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채굴'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광산에서 곡괭이로 금을 캐는 모습이 떠오르시죠? 그런데 블록체인 세계에서는 왜 컴퓨터로 채굴을 할까요?

 

오늘 이 글을 통해 블록체인의 '채굴'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비전문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풀어보겠습니다. 마치 보물찾기 게임처럼, 채굴의 숨겨진 원리를 함께 파헤쳐 볼까요?

 

우선, 채굴은 '작업 증명(Proof-of-Work, PoW)'이라는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블록체인에서만 존재하는 개념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비트코인이죠. 채굴을 이해하려면, 블록체인의 기본 원리를 다시 한번 떠올려야 합니다.

 

1. 채굴, 왜 필요한가요?

이전 글에서 블록체인은 중앙 기관 없이 수많은 참여자들이 거래 내역을 분산해서 관리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거래들이 네트워크에 실시간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이 거래들을 누가, 어떻게 기록하고, 누가 '진짜'라고 인정할까요? 바로 이 문제에 대한 답이 채굴입니다.

채굴은 단순히 코인을 얻는 행위가 아닙니다. 채굴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새로운 거래 내역을 검증하고, 블록에 담아 블록체인에 연결하는 과정입니다. 즉, 채굴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 거래 검증 및 승인: 네트워크에 떠다니는 수많은 거래들이 유효한지 확인합니다.
  • 새로운 블록 생성: 검증된 거래들을 묶어 새로운 블록을 만듭니다.
  • 보안 유지: 네트워크에 막대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여 해킹으로부터 블록체인을 보호합니다.
  • 코인 발행: 채굴을 통해 새로운 비트코인이 발행됩니다.

이처럼 채굴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채굴자가 없다면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멈춰버리고 말 겁니다.

 

2. 채굴, 어떻게 작동하나요?

채굴은 '복잡한 수학 문제 풀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비유가 가장 정확합니다. 채굴의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거래 데이터 수집: 채굴자들은 네트워크에 전파된 미확인 거래(Unconfirmed Transaction)들을 모아 블록을 만듭니다.
  2. 수학 문제 풀기: 이 블록을 블록체인에 연결하기 위해, 채굴자들은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암호화된 숫자(Nonce)를 찾아내는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이 문제는 수많은 계산을 반복해야만 풀 수 있습니다.
  3. 컴퓨팅 파워 경쟁: 전 세계의 수많은 채굴자들이 이 문제 풀기에 경쟁적으로 뛰어듭니다. 마치 수십억 개의 열쇠 중에서 자물쇠에 맞는 열쇠 하나를 찾아내는 것과 같습니다.
  4. 최초 성공자: 가장 먼저 문제를 푼 채굴자는 자신이 만든 블록을 네트워크에 전파합니다.
  5. 보상과 합의: 다른 채굴자들은 이 블록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올바르게 풀렸음을 확인하면 자신의 장부에 이 블록을 추가합니다. 이렇게 모두의 장부가 일치하게 됩니다. 그리고 문제를 푼 채굴자는 그 보상으로 새로운 비트코인과 거래 수수료를 받습니다.

이 과정은 마치 '로또'와 비슷합니다. 누가 먼저 풀지 알 수 없지만, 높은 성능의 컴퓨터(더 많은 로또를 살 수 있는 사람)를 가진 채굴자가 당첨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운이 좋으면 성능이 낮은 컴퓨터로도 당첨될 수 있습니다.

채굴은 이렇게 경쟁적이고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네트워크의 보안을 유지합니다. 누군가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해킹하려면, 전체 채굴자들이 가진 컴퓨팅 파워의 51% 이상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는 막대한 전력과 비용을 요구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3. 채굴의 경제학: 반감기와 난이도

비트코인의 채굴은 단순히 컴퓨터를 돌리는 것을 넘어, 매우 흥미로운 경제적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반감기(Halving)'와 '채굴 난이도 조절'입니다.

  • 반감기(Halving):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약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2009년에는 50BTC를 받았지만, 2012년에는 25BTC, 2016년에는 12.5BTC, 그리고 2020년에는 6.25BTC로 줄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의 공급량을 조절하여 희소성을 높이고 가치를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 채굴 난이도 조절: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2주마다 채굴 난이도를 자동으로 조절합니다. 채굴자들이 많아져 블록이 너무 빨리 생성되면 난이도를 올리고, 채굴자가 줄어들어 블록이 늦게 생성되면 난이도를 낮춥니다. 이 덕분에 비트코인은 약 10분마다 블록이 생성되는 일정한 주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메커니즘 덕분에 비트코인은 총 발행량(2,100만 개)이 정해져 있어 인플레이션 위험이 없고, 안정적인 발행 주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4. 채굴, 이제 비트코인만의 이야기?

2022년 9월, 이더리움은 '더 머지(The Merge)'라는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통해 작업 증명(PoW)에서 지분 증명(PoS)으로 합의 알고리즘을 변경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더리움은 더 이상 채굴을 하지 않습니다. 이더리움의 채굴자들은 이제 '스테이커(Staker)'가 되어 코인을 담보로 맡기고 블록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더리움이 채굴을 포기한 이유는 높은 전력 소비와 느린 거래 속도라는 PoW의 단점 때문입니다. 지분 증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네트워크를 운영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PoW를 고수하며, 강력한 보안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채굴은 더 이상 모든 블록체인에 해당하는 개념이 아니라, PoW를 사용하는 블록체인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메커니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 채굴은 블록체인의 '보안'과 '발행'을 담당하는 핵심 과정

채굴(Mining)은 작업 증명(PoW) 방식을 사용하는 블록체인에서, 새로운 거래를 검증하고 블록을 생성하여 네트워크에 추가하는 과정입니다.

  • 왜 필요한가요? 네트워크의 보안을 유지하고, 새로운 코인을 발행하기 위해서입니다.
  • 어떻게 작동하나요? 복잡한 수학 문제를 가장 먼저 푼 채굴자가 보상을 받고 블록을 생성합니다.
  • 왜 중요해요? 채굴은 블록체인에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고, 중앙 기관 없이도 시스템이 작동하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채굴은 단순히 코인을 얻는 행위를 넘어,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철학과 보안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메커니즘입니다.


[Q&A]

Q1: GPU 채굴이 뭔가요? 일반 컴퓨터로도 채굴할 수 있나요?

A1: GPU 채굴은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이용해 채굴하는 방식입니다. 초기 비트코인 채굴은 일반 CPU로도 가능했지만, 지금은 난이도가 너무 높아져서 전문 채굴기(ASIC)나 GPU를 사용해야만 경제성이 있습니다. 일반 컴퓨터로는 사실상 채굴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2: 채굴은 언제까지 계속되나요?

A2: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은 2,100만 개로 정해져 있으며, 마지막 비트코인은 2140년경에 모두 채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에는 채굴자들의 보상이 '거래 수수료'만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Q3: 채굴장이 환경을 파괴한다는 말이 사실인가요?

A3: 네, 사실입니다. 작업 증명 방식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환경 문제에 대한 비판을 많이 받습니다. 2021년 5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 환경 문제였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더리움과 같은 많은 블록체인들이 채굴이 필요 없는 지분 증명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